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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성쇼크 증후군 (STSS) 급증 소식

octopus27 2026. 9. 19. 08:00

일본 독성쇼크증후군(STSS) 급증 소식, 오사카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저는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얼마 전에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간사이공항으로 들어가서 우메다 쪽에 묵었는데, 진짜 어딜 가나 사람이 바글바글하더라고요. 특히 한국 관광객이 체감상 절반은 되는 것 같았어요. 엔저가 워낙 오래 이어지다 보니 다들 "이참에 일본 한 번 더" 하는 분위기고, 저도 그 대열에 낀 셈이죠. 근데 여행 다녀오고 나서 일본에서 독성쇼크증후군(STSS)이라는 감염병이 크게 늘고 있다는 뉴스를 보니까 괜히 뜨끔하더라고요. 여름 더위가 겨우 가라앉는 지금 이 시점이라 더 신경 쓰이는 것도 있고요.

보통 감기나 인후통은 겨울에나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은 계절 경계가 많이 흐릿해졌잖아요. 실제로 이 병도 목이 좀 칼칼한 정도로 시작해서 순식간에 상태가 나빠지는 게 특징이라, "감기인 줄 알았는데" 하고 병원에 늦게 가면 정말 위험해질 수 있어요. 중환자실에서 일하다 보면 패혈증 환자들이 초반에 "그냥 몸살인 줄 알았다"라고 하시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STSS도 딱 그런 식으로 사람을 방심하게 만드는 감염병이더라고요.

독성 쇼크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

STSS는 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이라고 불러요. 여기서 원인균은 A군 용혈성 연쇄상구균(GAS)인데, 이 균 자체는 사실 우리에게 꽤 익숙한 존재예요.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인후염이나 성홍열을 일으키는 균이 바로 이 A군 연쇄상구균이거든요. 문제는 이 균이 때때로 강력한 독소(외독소)를 뿜어내는 경우인데, 이 독소가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면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뚝 떨어뜨려 버려요. 그러면서 심장, 신장, 폐 같은 주요 장기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줄어들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지는 거죠. 그래서 세균 감염인데도 이름에 "독성 쇼크"라는 단어가 붙은 거예요. 세균 자체보다 세균이 뿜어내는 독소가 전신을 마비시키는 쇼크 상태를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인후통으로 시작해서 몇 시간 만에 급변하는 진행 속도

초기 증상은 정말 평범해요. 목이 아프고 열이 좀 나는 정도라 감기약 먹고 며칠 버티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여기서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가, 상태가 나빠지는 속도가 다른 감염병이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다는 거예요. 고열과 발진이 나타나다가 혈압이 떨어지면서 괴사성 근막염(살이 썩어 들어가는 조직 괴사)이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까지 악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하루 이틀 안팎인 경우도 있어요. 상처 부위가 있다면 그 주변이 빠르게 붓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신호고요. 그래서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초기에 잡느냐 못 잡느냐"가 생사를 가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일본 내 환자 수와 치명률 수치

일본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941명이 신고돼서 통계 작성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는데, 2024년에는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서 2월까지만 414명이 신고됐어요. 이 중 90명이 사망해서 치명률이 21.7%로 집계됐고, 50세 이상으로 좁혀보면 치명률이 24%까지 올라가더라고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STSS 전체 치명률을 30~70%로 보고 있어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수치예요.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고, 당뇨나 수술 이력이 있는 분들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더 위험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요.

생각보다 옮기기 쉬운 병은 아니라는 점

이름만 들으면 엄청 잘 옮는 전염병처럼 느껴지는데, 실제 감염 경로를 보면 그렇지는 않아요. A군 연쇄상구균은 주로 상처 부위나 점막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사람 간 직접 접촉으로 옮는 사례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어요.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19처럼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지는 방식은 아니라는 거죠. 다만 일본 쪽 통계를 보면 정확히 어디서 감염됐는지 경로를 특정하지 못하는 사례도 꽤 많아서, 이 부분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영역이라는 점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국내 유행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

질병관리청은 국내 STSS 유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어요. 근거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면, 우선 원인균인 A군 연쇄상구균 자체는 국내에도 흔하게 존재하지만 이 균이 똑같이 증가한다고 해서 국내에서 STSS가 유행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같은 균이 일으키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률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대표적인 근거고요. 게다가 국내에서는 2007년 이후로 STSS 확진 사례 자체가 보고된 적이 없대요. 전문가들도 사람 간 전파율이 높은 병이 아니라서 일본에서 늘었다고 해서 국내로 옮겨 붙어 유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다만 이건 "국내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거지, 일본 여행 중 감염될 개인적인 위험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니까 구분해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 다녀온 입장에서 챙기면 좋을 것들

저처럼 이미 오사카를 다녀왔거나 앞으로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거창한 대책보다는 기본을 지키는 게 제일 효과적이에요. 상처가 생기면 바로 소독하고 깨끗한 드레싱으로 덮어두는 것, 손 위생을 신경 쓰는 것, 사람 많은 곳에서는 기침 에티켓을 지키는 정도면 충분해요. 백신은 아직 없고 항생제 중에서는 페니실린 계열이 1차 치료제로 쓰이는데, 항생제만으로 호전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조기 진단이 핵심이에요. 그래서 여행 중이든 귀국 후든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상처 부위가 빠르게 붓고 아프거나, 발진과 함께 어지럼증이나 혈압 저하가 느껴진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때문에 일본 여행 자체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하네요.

 

개인 경험과 중환자실 관찰을 바탕으로 쓴 주관적인 기록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병원 시스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