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시던 그분이 페이스메이커를 거부했던 이유몇 년 전 야간 근무 때 만났던 환자분 이야기를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60대 백인 여성분이었는데, 이웃이 놀러 왔다가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계신 걸 발견해서 응급실로 실려 오셨다. 정신을 차리신 후에도 본인이 왜 거기 쓰러져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셨다. 그냥 눈을 떠보니 차가운 타일 바닥이었다고 하셨다.검사가 하나씩 진행되면서 원인이 드러났다. 심박수가 너무 느렸고, 리듬도 일정하지 않아 가끔 툭툭 건너뛰는 경우가 있었다. 그 순간순간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실신, 그러니까 syncope가 왔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신 거였다. EKG를 찍기 전까지는 본인도, 주변 누구도 심장 리듬이 이상하다는 걸 몰랐다. 나중에 여쭤보니 최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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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5. 00:00
